상견례 # 한정식, 백제원 역삼지에프시(GFC)점
상견례 장소로 알아 본 곳은
진진바라, 백제원, 루안 이렇게 세 군데였다.
진진바라는 상견례로 유명한 곳이지만
분위기가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
루안은 중식 코스요리인데 딱 1인분씩
개별 접시에 깔끔하게 나와서 마음에 들었지만
남자친구가 아무래도 한정식이 낫지 않겠냐고 해서 고른곳은
백제원 역삼지에프시점.
개별룸 + 의자 형식의 방을 원했는데
백제원은 의자는 따로 없고
바닥에 구멍이 뚫려있어서 발을 내릴 수는 있는 구조만 있어서
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대로 예약을 진행했다.
방 형태는 이렇게 생겼다.
어제 올린 플라워 앙금케이크를 픽업한 후
약속시간에 맞춰 백제원에 도착했는데
어떠허게 딱 주차장에서 남자친구네 가족과 만나버려서
굉장히 당황 + 민망 + 뻘줌한 상태로 식당으로 이동했다.
그래도 사진 몇 장 찍겠다고 맨 뒤로 빠져서
겨우겨우 몇 장 찍었다.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상견례용으로 셋팅되어 있는 듯한 꽃.
그런데 우리가 앉자마자 음식 준비한다고
슝 가져가버리셨다.
식탁 구석에 자리잡은 오리 한 쌍.
눈이 넘나 무서움.
우리가 선택한 상견례 메뉴는 요거.
한우 불고기 한정식 1인당 42,000원.
실제로 나온 메뉴는 기억은 잘 안 나지만
호박죽 + 동치미 / 샐러드 / 육회+꿀+배+마 /
산적꼬지 + 동태전 + 이름모를 전 / 구절판 / 도가니 수육 /
광어회 + 해삼? + 금가루 올라간 육사시미..? /
생선구이 / 백김치 + 부추..?파..?무침..? / 한우 불고기 /
밥 + 된장찌개 + 밑반찬 / 한과 + 국화차
이렇게 나온 듯?
사진을 못 찍어서 기억이 잘 안 나므로
틀릴수도 있다.
-음식-
맛은 특별히 우왕 존맛! 은 아니었지만
무난무난하게 먹을만 했고, 양이 푸짐했다.
배불러서 메인으로 나오는 불고기는
거의 먹지도 못하고 다 남겼다.
따흐흑ㅠㅠ
-서비스-
서비스는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다.
옷도 받아서 옷걸이에 걸어 주시고
식탁 위 조명이 너무 가까워서 더워하시니 에어컨도 틀어주시고
불고기랑 찌개류도 밖에서 조리한 후
개별 접시에 덜어서 나눠주셨다.
중간중간 던지는 멘트에서도 짬바가 느껴졌다.
상견례는 나름 잘 끝냈나?
우리 아빠랑 남자친구네 막내 고모님
두 분이 말 계속 하시고 완전 하드캐리 하셨다.
나랑 남자친구는
밥 먹을 때 빼고는 입도 뻥긋 안함.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계산은 남자친구 아버지가 해주신 것 같다.
잘 먹었습니다 8ㅅ8
그리고 울 엄마는 남자친구네로 부터
이런 왕따시만한 꽃바구니를 선물 받았다.
떡케이크 미리 주문 안했으면 아주 민망했을뻔...
아무튼 이렇게 또 큰 산을 하나 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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