엄마와 후쿠오카 첫째날 # 유후인 코스모스 드럭스토어
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키고 커피도 살 겸
근처에 있는 코스모스 드럭스토어에 갔다.
낮에는 그렇게 덥더니 저녁에는 또 금방 추워져서
맨발에 게타신고 나갔다가
발가락이 잘려나가는 줄 알았다.
코토노카신에서 10분 정도? 거리에 있는 코스모스 드럭스토어.
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.
코토노카신 골목길에서 나와서 큰 길 따라
쭉 직진하면 된다.
맞은편에는 세븐일레븐도 있음.
나는 또 가자마자 엄마가 집착하는 다시마 제품 찾느라
직원이랑 같이 돌아다니고 (결국 없었음 ㅠㅠ)
엄마는 냉장코너를 구경하러 갔다.
엄마는 여기서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된다.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바로 엄청나게 싼 가공육들의 가격 때문에.
이 햄 뭉탱이가 298엔!
이 베이컨 뭉탱이가 298엔!!!
저 비엔나 뭉탱이가 198엔!!!!
엄마가 어쩜 이렇게 싸냐며
집에 몇 봉지 사가고 싶다고
하염없이 봉지를 만지작 만지작 하셨다.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엄마한테 가공육류는 반입할 수 없다고 하니
그제서야 미련돋게 내려 놓으셨다.
코스모스에서 사온 커피.
맛은 그냥저냥 쏘쏘.
이건 컵에 든 과일 젤리인데
우리 엄마를 또 한번
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다.
남자친구가 컵에 든 젤리를 먹고싶다고 한 적이 있는데
유후인에 컵젤리 20개를 1,080엔에 파는 가게가 있었다.
갯수에 비해 너무 비싸서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
엄마가 옆에서 남자친구가 용돈도 줬는데 하나 사다 줘 해서
에라 모르겠다 하고 샀는데
코스모스에서 저 젤리를 무려 250엔 정도에 팔고 있었다ㅋㅋㅋ
갯수는 두 개 더 많은데 가격은 1/4인걸 보고
엄마는 한참을 이 젤리 앞에서 말잇못...
숙소에 오기 전까지는 물티슈가 계속 필요해서
하나 샀는데 이상하게 이 이후로는 1도 안 썼다.
계속 내 가방에 있음.
엄마는 아빠랑 보이스톡 하고 피곤했는지
아홉시쯤 완전 딥슬립에 빠졌다.
코토노카신 거실 전등은
전원 버튼으로 켜고 끄는게 아니라
옛날 집처럼 끈을 잡아당기는 구조로 되어있었다.
무드등처럼 조절이 되길래
저렇게 켜 놓고 나도 엄마따라 딥슬립했다.
참고로 밤에 많이 추웠다.
집에 있는 전기장판이 그리워짐 ㅜ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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