엄마와 후쿠오카 첫째날 # 코토노카신 저녁 가이세키 요리
저녁 가이세키 요리는 오후 6시부터 먹을 수 있다.
체크인 할 때 저녁은 6시부터,
아침은 8시부터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
우리는 밥 먹으러 워낙 칼 같이 맞춰 가서
몇시까지 가야 먹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.
밥을 먹으러 가면 상이 미리 차려져 있고
자기 방 이름이 적혀있는 식탁에 앉으면
밥과 스이모노같은 장국을 가져다 주시고
개인 화로에 불을 붙여주신다.
그릇 수를 보고 우리 엄마는
누가 주부 아니랄까봐
이거 다 설거지 언제하냐며 걱정하셨다.
어쨌든 밥과 함께 한 컷.
아홉시 방향에 작은 접시는
단무지랑 생강초절임 같은건데
하나밖에 없길래 하나가 덜 나왔다고 했더니
저거는 둘이서 하나 나눠 먹는거라고 한다.
그냥 한 접시 더 줘요.. 얼마나 한다고..ㅠㅠ
회랑 가라아게 디저트.
붉은살은 엄마 다 주고
디저트는 뭔가 질감이 축축해서 안 먹었다.
엄마는 디저트 연두색 동그라미?를 감싸고 있는
투명한 젤리같은게 맛있다고 내것도 드심.
자리에 앉으면 주는 밥과
그 왼쪽 작은 잔에 담긴건 식전 매실주.
잘 먹겠습니다.
메인 요리는 닭고기가 들어간 스키야키.
우리나라 불고기맛이랑 비슷하다.
많이 안 짜고 입에 잘 맞았다.
스키야키는 달걀에 찍어먹으면 된다.
참고로 달걀 뒤에 차왕무시 존맛!
안 먹고 싶게 생겨서 안 먹음.
무슨 생선인데
우리 엄마가 먹다가 뱉은 걸 보면ㅋㅋㅋㅋ
엄청 별로인 듯.
가라아게.
짭조름해서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다.
식후 디저트.
말차푸딩인데 생각보다 많이 안 달고
적당히 쌉싸름해서 괜찮았다.
각각의 음식은 양이 얼마 안 되어 보여도
조금씩 먹다보니까 엄청 배불렀다.
그리고 가이세키는 맛 없다는 글들을 많이 봐서
배 채우기 보다는 경험하는 셈 치고 먹었는데
생각보다 맛 있어서 만족스러웠다.
엄마도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셨다.
먹다가 뱉은 이상한 생선 빼고는ㅋㅋㅋ
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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